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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세부 대모험(이거 내상각?) 1일차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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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이패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19-11-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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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도착 첫날


새벽 2시 도착 에어아시아...


저가항공 단점을 극복해 보려고, 나름 앞열 핫시트라는 좌석을 미리 추가금을 주고 예약해 봤지만 다리만 쭉 펼 수 있었지, 


엉덩이에 굳은 살이 박힐 것만 같은 철제 프레임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의 불편한 좌석때문에 가는 내내 눈한번 제대로 못붙여 보고 


막탄 공항에 내렸건만 입국심사장부터 무슨일 때문인지 말도 해주지 않고 여권을 더 살펴봐야겠다며 30분 이상 공항에 붙잡혔다. 


이때부터 세부와 나는 궁합이 안 맞기 시작했던거 같다.


동남아에서는 그랩 타야한다는 조언에 따라 유심칩 하나 구입해서 앱 내려깔려고 서둘러 공항밖으로 나와 유심설치했더니... 


아뿔싸, 여기는 동남아,한국이 아니었다. 앱깔리는 속도가 ㅎㄷㄷ


아 공항안에서 와이파이 잡혔을 때 깔아 둘걸...


앱설치하는 동안 택시인지 영업용 자가용인지 기사 한분이 어디가냐, 차 필요하냐며 삐끼 작업하는데,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곳에 와서 첨보는 사람이 영업들어오는게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는구나 싶고, 


저 꾸야 따라가면 내장지방 쌓아가며 40년 넘게 뱃속에 넣어둔 장기라도 털리는거 아닌가 걱정되고... 


일단 그랩은 접어두고, 더 이상 기다렸다간 피곤해 죽을 거 같아 노란 택시 타기로 결정.. 


노란택시쪽으로 가니 삐끼아저씨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됐는데 이번엔 노란조끼 입은 언니가 작업 들어온다. 


아마 노란택시 관리하는 직원인 듯, 목적지 물어보고 퀘스트 호텔까지는 450페소라고 알려준다. 


랜선에서 닥치고 메타온이라고 배웠지만 소심한 나로서는 투 익스펜시브 정도가 할 수 있는 말 전부... 


기사아저씨 400페소에 가잔다. 선하게 생겨서 사기는 안당할거 같아 일단 탔다.


퀘스트호텔 가는 길.. 분명 세부시티 가장 번화가 숙소인데 왜 어두컴컴하고 빈민촌이라고 밖에 생각들지 않는 좁은길로만 골라서 가는지... 


그때는 몰랐다. 세부시티전체가 그런 동네란걸. 가는 내내 꾸야 몰래 소심하게 장기털릴까봐 구글맵 돌리며 식은 땀 흘리는 날 보며 


기사아저씨는 무슨 생각했을 지 글쓰다 보니 궁금하다. 하- 긴 안도의 한숨속에 퀘스트 호텔 도착... 


어 로비가 왜 이렇지? 너무 좁고 뭔가 4성급 고급호텔 분위기가 아니라 관광호텔 같은데? 모르겠다 


일단 예약 취소 안되니 들어가자 방에 짐을 풀고 근처에 있다는 세븐일레븐에 가서 마실 물하고 방필을 즐기기전에 CD 사야겠다고 싶어 


새벽 다섯시 즈음에 방금까지 택시에서 장기털릴까봐 ㅎㄷㄷ 하던 쫄보가 겁은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용감무쌍하게 호텔을 벗어났다. 


호텔데스크에서 분명 나가서 왼쪽 돌아가면 있다고 들었던 세븐일레븐이... 안보인다. 이런 ㅈ됐건가? 


뒤에 누가 뭐라뭐라 하며 소리 지르는데 설마 날보고 하는 말인가? 


눈 마주치면 진짜 장기털릴까봐 빠른 걸음으로 세븐일레븐은 어디 있냐며 ㅆㅂ 거리고 있는데, 


아뿔싸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왠 언니가 옆에서 말을 건다. 뛰어 왔나보다. 


OPPA EO DI GA? 한다. 헉 한국말 패치된 언니다. NA MASSAGE JAL HAE. 이러며 계속 쫒아온다. 


편의점은 안보이고, 언니는 계속 말걸고 에라 모르겠다. where is 711? 하니까 TTA RA WA. 라며 또 어둡고 좁은 길로 간다. 


ㅆㅂ 이거 어쩌지? 생각은 ㅎㄷㄷ 하는데 다리가 그 언니를 뒤쫓는다. 결국 그 언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찾게 도와주며 MUL HA NA MAN. 만 하고는 편의점 밖에 서 있는다.


어쨌든 잘 왔으니 CD하고 하나는 언니주고 나하나 마시려고 물 2개 사서 편의점밖으로 나오니 


주변에 다른 언니 3명이 저 쪽에 서서 길안내해준 언니와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이 언니들 혹시 말로만 듣던 박형인가 생각하며, ㅎㄷㄷ 거리는 마음은 숨기고 물은 건네주고 Thanks. 하고 왔던 길로 돌아 오는데 


언니들 우루루 따라붙는거 같다. 어찌나 ㅎㄷㄷ하던지 안잡히려고 빛의 속도로 숙소로 돌아왔다. 


자고 일어나 알고 보니 편의점 가는 길이 호텔입구 왼쪽길이 아니라 오른쪽 길이더라... ㅆㅂ


어휴 더이상은 못 움직이겠다고 숙소에 와서 그 유명하다는 33마사지고 뭐고 닥치고 안죽고 살았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침대에 피곤한 몸을 뉘였는데, 하- 8시 되니 눈떠진다. 출근할 시간을 몸이 기억하고 있네...


일단 여기까지가 1일차 1부다. 반응보고 이어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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